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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이 아기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 순간들

by 데일리 순자 2025. 5. 8.

우리 집 작은 교감의 기록 🐶👶

아기가 태어났을 때, 가장 걱정한 건 사실 순자였어요.
혹시라도 질투하지는 않을까, 아기 울음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까.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저는 매일 매일 “강아지와 아기가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기적을 느끼고 있어요.

오늘은 그 이야기,
우리 아기가 강아지와 함께하며 웃고, 달라졌던 순간들을 기록해보려 해요.


1. 울음을 멈추게 만든 건 순자의 꼬리였어요

처음 아기가 배넷저고리를 입고
작은 방에 누워 있던 날이었어요.
낯선 공간, 낯선 냄새… 아기가 울음을 터뜨렸죠.

그런데 그때, 조심조심 다가온 순자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발치에 앉아 있었어요.

아기는 울음을 멈췄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순자를 바라보더니…
작게 웃더라고요.

아기와 강아지
아기의 시선끝에 늘 있는 반려견


“순자의 꼬리, 아기의 웃음. 그게 우리 집 첫 교감이었어요.”

그 순간 깨달았어요.
반려동물은 단순히 함께 사는 존재가 아니라, 아이의 정서에 영향을 주는 존재라는 걸요.


2. 웃음소리, 눈빛, 만지기. 교감이 자라는 시간

6개월쯤 되었을 때,
아기가 자꾸 순자에게 손을 뻗었어요.
조심스럽게 털을 만지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아기가 처음으로 '다른 생명체'를 인식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그날부터 아기는 순자가 지나가면 웃고,
순자도 자연스럽게 아기 옆을 지나며
냄새 맡고 꼬리 흔들며 인사를 했어요.

 

“아기와 순자의 눈빛 교환, 말보다 선명한 언어 같았어요.”

이건 단순히 귀여운 장면이 아니었어요.
아기의 사회성, 감정 표현, 상호작용 능력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었거든요.


3. 반려견은 때때로 최고의 감정 조절 선생님이에요

아기들은 감정을 아직 말로 표현하지 못하잖아요.
짜증이 나면 소리를 지르고, 기분이 안 좋으면 울고요.

근데 신기하게도, 그럴 때마다 순자가 조용히 옆에 와서
등을 기대거나 다리 밑에 앉아 있어요.

그럼 아기는 손으로 순자의 등을 톡톡 만지고,
금세 조용해지곤 해요. 그 따뜻한 촉감, “나는 혼자가 아니야”라는 느낌,
그게 아이에겐 정말 큰 위로가 되는 것 같아요.

아기와 강아지
점점가족이 되어가는 아기와 반려견


“엄마가 말로 안 해도, 순자는 조용히 안아줘요.”


4. 함께 살아간다는 건, 서로를 바라보는 시간이 쌓이는 것

지금은 순자가 아기의 낮잠시간을 정확히 알아요.
아기가 자면 순자도 같은 방향을 보고 눕고,
아기가 기어 다니면 뒤에서 살살 따라가요.

아이도 이제는 순자가 옆에 없으면 찾고,
"멍!" 하는 소리에 반응해서 웃어요.

반려견과 함께 자란 아이는
정서적으로 안정적이고 공감 능력이 높다는 연구 결과
들이 많은 이유를
이젠 저도 체감하고 있어요.


순자는 그냥 강아지가 아니에요

순자는, 우리 아기의 첫 친구이자, 정서 발달을 도와주는 선생님이에요.
서로 말은 못 해도 눈빛과 행동으로 마음을 나누는 걸 보면
참 고맙고, 따뜻하고, 뭉클해요.

앞으로도, 이 두 존재가 함께 웃고, 함께 자라고,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사이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